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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해원 (222.♡.52.71)
날짜 : 10-02-01 23:58
조회 : 1938
추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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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으로 하여금 인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도 안에서 속박받는 외계인들과
자신들의 불이익은 법이란 무기로 정당화시키는 인간들의 모습이 그런 상황을 그려냈죠.
우선 이 영화는 비사실성속의 사실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거의 다큐멘터리식으로 전개
되는 화면 구성은 몰입감에 큰 영향을 주었고, 자연스러운 외계인들의 출연은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아 놀라웠습니다. 간간이 음악이나 슬로우 모션으로 분위기 표현하는 것도
쏠쏠해 딱히 지루함도 못느꼈구요. 물론, 놀라울 정도로 극적인 샷들이 여럿 있어서
옛날 영화 느낌도 종종 느꼈지만 멀리 바라보면 눈 딱 감고 넘길만 했습니다.
영화에서 그려내는 외계인들은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성침공'처럼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 같은 게 아닌, 색깔과 지능, 성격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여서
좀 더 인간같이 느껴지고, 동정심도 들었습니다. 프레데터나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벌레에서 모티브를 땄지만 외계 DNA 총은 썩 참신해 보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비교적 수수하게 잘 캐스팅한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팩션이다 보니
필요 수준의 현장감은 필요한데 톰 크루즈가 나와서 자신의 일상인양 하면 안되겠죠.
주인공은 어디서 봤을 만한 인물은 아니지만 팔딱거리는 전형적인 일벌레의 역할을
잘해줘서 배우가 아닌 일반인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터 잭슨 감독이 이번에도 실망을 시키지 않았군요. 전체적으로 영화를 싸매고 있는
분위기가 뛰어나서 감독이 아니었어도 역량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독 역시
젊은 재능을 이어가주길 바라구요. 이제 하나 남은 게 있다면, 속편을 발표한 후에
같은 외계 영화인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매장될 것인가, 잭슨의 반지의 제왕처럼 대작
시리즈로 거듭날 것인가인데요.
여운과 여한을 동시에 남기는 엔딩에 대한 책임은 져주었으면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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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원
2003-09-09 가입
레벨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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